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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申絢의 가서家書, 상권
글쓴이
신현 외 2명
출판사
성균관대학교출판부(SKKUP)
출판일
2026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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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신현

조선 정조ㆍ순조 대의 문신. 호는 실재(實齋). 삼경(三經) 공부를 평생의 과업으로 삼아 50년간 매일 독서와 암송을 멈추지 않았다. 1794년 문과 급제 후 초계문신으로 발탁되어 정조의 남다른 총애를 받았다. 정조는 그의 인품을 두고 ‘질실(質實)ㆍ진실(眞實)ㆍ순실(醇實)’하다 평했으며, 그의 독특한 서체와 뛰어난 암송 능력을 높이 샀다. 순천부사, 강원도관찰사, 성천부사, 강화유수 등을 역임하며 합리적이고 빈틈없는 일 처리로 백성의 고충을 해결했다.

아울러 아버지 신대우(申大羽)를 모시고 두 형과 함께 집안을 경영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큰형 신진(申縉)이 가문의 살림과 의례를 도맡아 관리하고 작은형 신작(申綽)이 평생 아버지를 봉양하며 유가 경전을 깊이 연구했던 것에 비해, 자신은 일찍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에 나아감으로써 가정의 경제를 지탱하고 가문의 성세를 일구는 데 기여했다.

학문적으로는 경학에 정통하여 의견이 분명하면서도 굳게 실행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었다. 가문을 경영하거나 관직에 임하는 삶의 태도는 언제나 소박하고 진실하며 세심하면서도 합리적이었다. 그는 자신에게 충실했던 전형적이고 모범적인 사대부였다.

책 소개

분야역사
600여 통의 편지로 되살아난
조선후기 한 사대부 가문의 일상
일평생 학문과 관직에 헌신했던 한 사대부와
그를 둘러싼 대가족의 70년 세월에 관한 대서사시

조선후기 문신 신현(申絢, 1764~1827)을 중심으로 그 가족들이 주고받은 600여 통의 편지를 집대성해 두 권으로 엮은 『신현의 가서(家書)』 가운데 상권이다. 신현이 벼슬길에 나가 가족과 떨어져 지내던 시절의 기록을 비롯해, 그의 아버지 신대우(申大羽), 두 형 신진(申縉)과 신작(申綽), 그리고 아들 신명호(申命濩), 조카 신명연(申命淵) 등이 서로 주고받은 편지들을 석문(釋文)하고 번역해 날짜순으로 재구성했다. 일개인의 단순한 서신 모음집을 넘어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를 살아간 한 사대부 대가족의 70년 드라마가 고스란히 복원되어 있다.

일찍이 두보(杜甫)는 이렇게 가족 간에 오고 간 편지인 가서를 두고 “만금(萬金)”의 값어치를 매겨두었는데, 『신현의 가서』 또한 삶을 공유하는 이들이 서로 격의 없이 흉금을 털어 쓴 글답게 그 사연이 솔직하고 자연스러워 당대의 일반적인 편지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진솔한 매력이 가득하다. 조선 사대부의 ‘공적인 삶’ 뒤에 숨겨진 지극히 ‘사적인 세계’를 가감 없이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
무엇보다 『신현의 가서』는 한 선비의 일대기이자 일가족 공동체의 연대기로서, 600여 통의 편지 뭉치를 통해 우리는 조선 사대부가 단순히 경전만 읽는 책상물림이 아니라, 가족의 생계를 걱정하고 병마와 싸우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 노력했던 인간이었음을 재확인하게 된다. 조선후기 사회상과 사대부의 일상이 궁금한 독자들에게, 그리고 가족 간 소통이 점차 사라져가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200년 전 선조들이 건네는 따뜻한 ‘가족의 편지’가 될 것이다.
성균관대학교 학술기획총서 ‘知의회랑’의 쉰여섯 번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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