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색깔 전문가인 리트리스 아이즈먼과 복식사 연구가인 E. P. 커틀러는 팬톤의 전문성을 패션의 다채로운 역사와 연결했다. 유용한 정보가 가득한 본문과 런웨이 사진과 아카이브 이미지, 풍부한 삽화는 패션에서 색깔의 탄생과 부활을 보여줄 뿐 아니라 각 색깔의 의미와 어떻게 이 색깔들이 몇십 년을 거치며 진화했는지를 알려준다. 헤븐리 핑크(팬톤 12-1305)를 예로 들자면, 이 색깔은 1950년대 극도로 여성스러운 소녀의 색깔이었다가 새로운 천 년이 시작될 때는 알렉산더 맥퀸의 디자이너인 사라 버튼에 의해 초현실적인 공상 과학 스타일로 변했다. 최근에 일어난 일부터 집단 심리적 영향에 이르는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이 색깔이 한 시대에서 다음 시대의 패션에 어떻게 공헌했는지 알 수 있다. 또 부록에는 ‘올해의 색’을 실었는데, 이는 새 천 년이 시작될 때부터 패션 업계가 흐름을 가늠할 수 있도록 도와준 트렌드를 정의해 주는 열다섯 개의 색깔들을 소개했다. 이처럼 『팬톤 온 패션』은 색깔과 영원한 결합 관계를 맺은 패션에 대해 지난 세기와 다음 세기를 아우르는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