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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과 젠더고고학
글쓴이
우정연 저
출판사
진인진
출판일
2026년 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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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우정연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고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글로벌한국학부에서 부교수로 재직하며 권력과 물질문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역서로 『젠더고고학』(쏘렌센 지음, 2014), 『고고학적 기록 이해하기』(루카스 지음, 2018), 『고고학과 인류학을 통해 본 사람다움』(파울러 지음, 2018)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고구려 고분벽화 인물의 몸과 체화(體化)」, 『백산학보』111(2018), 「남한지역 청동기시대 인골과 무덤을 통해 본 젠더와 삶의 재생산」, 『한국상고사학보』125(2024), 「남한지역 청동기시대 석검 매납과 ‘남성성’ 재검토」, 『호서고고학』62(2025)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페미니즘과 젠더고고학』은 과거 사회를 해석하는 고고학이 어떤 전제와 관점 위에서 지식을 구성해 왔는지를 비판적으로 점검하는 학술서다. 저자는 고고학과 인류학에서 반복되어 온 남성 중심의 서술과 성별 역할의 고정 관념을 문제 삼으며, 젠더를 사회적·문화적 관계 속에서 형성되고 변화하는 분석 범주로 제시한다. 이를 통해 성별 구분이 연구자의 인식과 해석 관행 속에서 어떻게 자연화되어 왔는지를 드러내고, 고고학 해석의 전제 자체를 재검토한다.

책은 젠더고고학의 형성과 전개를 이끈 서구의 핵심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한다. 콘키와 스펙터, 게로와 콘키 등의 연구를 중심으로 젠더 편견이 학문적 객관성이라는 이름 아래 축적되어 온 과정을 짚고, 페미니즘이 연구 주제·방법·서술 방식에 개입하면서 고고학을 어떻게 변화시켜 왔는지를 정리한다. 이어 인류학의 주요 이론인 사냥꾼 남성 모델, 여성의 세계사적 패배, 자연과 문화의 이분법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여성의 보편성과 차이를 함께 설명할 수 있는 개념적 틀로 젠더 헤게모니를 제시한다.

후반부에서는 이러한 이론적 논의를 한국 고대 사회의 구체적 자료로 확장한다. 신석기·청동기 시대의 무기와 장신구, 신라 적석목곽묘의 매장 양상, 고구려 벽화와 유교적 질서를 분석하며 성별과 권력이 물질문화와 의례 속에서 조직되는 방식을 추적한다. 이 과정에서 젠더 연구는 과거를 현재의 가치로 환원하는 해석이 아니라, 기존 연구가 간과해 온 행위자와 관계를 가시화함으로써 역사 이해의 범위를 확장하는 분석 도구로 기능한다. 고고학, 인류학, 여성학을 횡단하며 젠더를 사유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이론과 사례를 함께 제공하는 기본 텍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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