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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숲
글쓴이
김진영 저
출판사
사람의무늬
출판일
2026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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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진영

미국 휘튼칼리지 러시아어문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 슬라브어문학과에서 푸시킨 연구로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2025년까지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저서로 『푸시킨: 러시아 낭만주의를 읽는 열 가지 방법』, 『시베리아의 향수: 근대 한국과 러시아문학, 1896~1946』, 『광장의 문학: 격변기 한국이 읽은 러시아, 해방에서 개방까지』, 번역서로 『예브게니 오네긴』, 『코레야 1903년 가을: 세로셰프스키의 대한제국 견문록』, 『땅 위의 돌들』(러시아 현대시 선집), Так мало времени для любви(정현종 러시아어 번역시 선집) 등이 있다. 『푸시킨』 단행본은 2016년 러시아어로 번역, 출간되었다(Пушкин: Десять очерков о русском романтизме, Ст. Петербург, Петрополис).

책 소개

분야에세이
한국에서 러시아문학과 함께해왔다는 것은...

낭만적 동경과 막연한 두려움 넘어
나의 눈으로 본 러시아, 나의 눈으로 읽는 러시아문학

흰 눈 내린 자작나무 숲이 눈앞에 펼쳐지면 불현듯 시베리아, 러시아를 먼저 떠올리는 이 적잖을 것이다. 혹여 그건 지난 세기 거기서 우릴 찾아왔던 문학이 동경과 애수, 용기와 위안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남 얘기 같지 않다는 동질감과 물경 혁명 의식까지 고취해냈었기 때문은 아닐까. 식민지기의 한 시절과 1980년대라는 또 한 시절, 러시아문학 붐이 한국을 휩쓸 때, ‘러시안 드림’의 배경엔 늘 그 표상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 책은 지난 35년간 한국의 대학에서 러시아문학을 강의해온 저자가 ‘자작나무 숲’이란 제하에 발표했던 신문 칼럼들을 재구성한 것이다. 우리 마음을 사로잡았던, 익숙하지만 낯설고 오래되었으나 새로운 러시아문학ㆍ러시아문화 이야기가 각각 한 축을 맡고, 러시아를 통해 바라보는 한국 이야기가 또 한 축을 이룬다. 러시아를 다루되, 러시아를 통해 한국을 바라본다는 기본 원칙 아래, 우리 사는 세상과 시대에 대해 저자가 말하고 싶던 것을 직접 보고 느끼고 읽어낸 러시아라는 필터에 여과시켰다. 그러니까 이 책은 전공자의 안목으로 소개하는 러시아문학ㆍ러시아문화의 하이라이트이자, 지금도 여전히 낭만적 동경과 막연한 두려움에 덮여 있는 한국과 러시아 사이의 연결점을 찾으려 애쓴 한 지식인의 자의식의 발로다.

올겨울 저자는 대학에서의 마지막 강의를 마친 터. 그래선지 고르바초프의 정책으로 문호가 개방되었을 때 ‘첫 한국인 소련 유학생’ 타이틀로 적어 내려갔던 레닌그라드의 인상기가 회고담으로 소환되어 후기 자리에 놓여 있다. 소련이 다시 러시아라는 이름을 되찾으며 모든 게 혼란스럽던 무렵, 교환학생ㆍ교환교수의 신분으로 호흡하던 당시 러시아의 분위기가 퍽 새삼스럽다. 이후 30년 너머의 시간이 흐르고, 저자는 고백한다. 비록 행복과는 거리가 멀었을지언정 그 러시아가, 러시아의 문학이 자신을 키워주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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