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혁명 2년, 그간 한국사회에서는 의미심장한 변화들이 진행되었다. 각종 차별과 억압에 대한 사회적 감수성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소위 ‘갑질’에 대한 지속적 폭로와 사회적 공분의 표출은 생활공간에서의 민주주의를 진전시키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해주고 있다. 하지만 2년이라는 시간은 이러한 시대감각을 조금씩 마모시키기도 했다. 과연 혁명이라는 성격규정에 걸맞은 변화가 한국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가에 의문이 던져지는 것이다. 촛불혁명을 계승하겠다고 공언한 정부여당마저 기득권을 포기하지 못한 채 개헌과 선거법 개정 등 촛불혁명 성과를 제도화하는 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구세력과 정부여당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안팎으로 충돌하며 촛불혁명의 진전을 교란시키는 행태가 확산될 수 있다. 촛불시민의 관심과 역할이 다시 중요해지는 지금, 『창작과비평』은 지난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 할 일을 새기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