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돌아선 곳에서 나를 달빛 든 눈으로 바라보던 사람”내면의 고스란한 슬픔을 끊임없이 달래고 어르는 시인, 박경희2001년 등단한 시작한 박경희 시인의 신작 시집 『그늘을 걷어내던 사람』이 출간되었다. 첫 시집 『벚꽃 문신』(실천문학사 2012)으로 ‘새로운 교감적 이야기꾼 시인의 등장’이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그동안 장르를 넘나들며 꾸준한 창작활동을 해왔다. 애잔한 서정과 떠나간 이들을 향한 그리움이 가득한 일상의 푸근하고 평범한 장면과 그 이면에 미지근하게 남아 있는 죽음의 기척들을 감싸 안고, 삶을 넉넉하게 받아들이면서 “능청과 해학, 시원시원한 몸짓과 사투리”들로 풀어내는 박경희의 이번 시집은 “슬픔을 걷어내는 방식이 가히 독보적”(안상학, 추천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