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는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받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선정적이고 엽기적인 추리소설이면서도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욕망과 윤리를 다룬 진지한 심리소설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1886년 1월에 출간된 직후 대중소설이라는 형식에도 불구하고 진지한 주제로 문학적 성과를 인정받은 한편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후 이 작품은 끊임없이 드라마, 연극, 영화, 오페라로 각색되어 큰 인기를 얻어오고 있다. 이 작품은 얼핏 엽기적 소재를 다룬 대중적 공포소설로 이해될 수도 있으나 원작을 찬찬히 뜯어보면 인간 내면에 감추어진 선과 악에 대한 깊은 이해,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도덕적 위선에 대한 고발 등 철학적인 주제와 당대의 사회윤리적 문제에 대한 진지한 대응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