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해서 더 반가운 야생 동물들! 동물원 수의사 최종욱, 뜻밖의 만남을 찾아 길을 나서다 동물원에서 700여 마리의 동물과 20년째 동고동락하고 하고 있는 최종욱 수의사가 색다른 여행을 떠났다. 길 위에 사는 야생 동물들을 만나러 간 것이다. 지리산 둘레길부터 시작해 담양, 경주, 우포늪까지 곳곳을 돌아다니며 동물들을 만나고 그 즐거운 여정을 기록했다. 오랫동안 동물과 함께해 온 수의사답게, 여행 내내 수의사의 온 감각은 동물들을 향해 열려 있다. 등 뒤에서 스르륵 지나가는 족제비의 움직임, 하늘 위에서 “까각” 하는 파랑새 소리, 겨울 산 눈길 위에 찍힌 산토끼 발자국까지 보통 사람이라면 무심히 스쳐 지나갈 동물들의 존재감이 수의사의 섬세한 관찰력과 풍부한 지식 덕분에 제대로 펼쳐진다. 사계절을 수놓는 여러 동물들의 살아 있는 몸짓은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동물이 함께 살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하면서 동시에 잃어버린 생태 감수성을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