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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몸
글쓴이
주디스 버틀러 저
출판사
알렙
출판일
2026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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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주디스 버틀러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로 평가받는 미국의 철학자, 젠더 및 퀴어 이론가, 후기구조주의 페미니즘 학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의 비교문학과 석좌교수. 1990년 젠더 수행성 이론을 발전시킨 『젠더 트러블』을 발표하며 페미니즘 담론 안팎을 뒤흔들었고 퀴어 연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정치철학, 윤리학, 그리고 퀴어 이론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인간으로서의 삶의 가능성과 공동체의 윤리적 관계성을 모색해왔다.

버틀러는 그녀의 저서 『젠더 트러블: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과 『의미를 체현하는 육체: 섹스의 담론적 한계에 관하여』로 잘 알려져 있다. 여기서 그녀는 젠더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에 도전하며 젠더 수행성에 대한 그녀의 이론을 발전시킨다. 이 이론은 현재 페미니즘과 퀴어 학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의 작업들은 종종 젠더 연구와 담론에서의 수행성을 강조하는 영화 이론에서 시행된다. 버틀러는 레즈비언과 게이 권리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왔으며 현재의 많은 정치적 이슈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다.

『젠더 트러블』과 『의미를 체현하는 육체』에서 젠더에 대한 문제들을 다루었다면, 철학자로서 주디스 버틀러는 정치적인 논쟁과 규제에 종속된 행위로서의 말을 겨냥하려는 몇몇 노력들을 살펴봄으로써 현재의 정치적 삶 속의 표현과 행위에 대해 관심을 돌린다. 혐오 발언 규제, 반포르노그래피 논증, 군대 내 동성애자의 자기 선언에 대한 최근의 논쟁들을 검토함으로써, 주디스 버틀러는 이들 각각의 문화적 장소들 속에서 언어가 행위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행위하는지를 질문한다.

『혐오 발언』에서 그녀는 비록 혐오 발언이 수신자에게 상처를 주고 침묵시키는 언어 행위이기는 하지만, 말은 의도된 대로 항상 행위하지 못한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상처를 주는 말의 반복이 그것을 전복시키고 재정의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그녀는 언어의 열린 본성을 강조함으로써 혐오 발언에 저항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말에 대한 금지가 아니라 말에 대한 반복에 위치시킨다.

책 소개

분야인문
어떤 몸은 삶이 되고, 어떤 몸은 지워지는가.
페미니즘과 퀴어 이론의 필독서.

『중요한 몸』은 『젠더 트러블』 이후 제기된 “물질적 몸은 어디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버틀러의 가장 정교한 응답이다. 물질(matter)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규범의 반복과 인용을 통해 끊임없이 형성되는 물질화의 과정이다. 몸은 ‘사실’의 영역이 아니라, 치열한 ‘정치’의 현장이다. 지금, 여기, 당신의 몸은 ‘중요한(matter)’ 몸인가? 이 책은 출간 즉시 학계와 평단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비평가들은 버틀러가 전작의 한계를 넘어 ‘물질성’을 권력에 의해 형성되는 ‘물질화의 과정’으로 재정의했다는 점, 그리고 논의의 지평을 젠더에서 인종과 퀴어 정치학으로 확장했다는 점에 찬사를 보냈다. 버틀러는 성의 물질화 과정에서 작동하는 담론적 수행성을 통해, 몸의 물질성을 사유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 이 책을 통해, 버틀러는 시몬 드 보부아르와 급진 페미니즘이 고수했던 ‘섹스/젠더’의 이분법을 해체한다고 평가받는다. 따라서 『젠더 트러블』이 젠더와 퀴어 이론의 이정표였다면, 『중요한 몸』은 그 탐구 방식을 확장해 우리의 통념을 뒤흔든다. 현재 퀴어 이론의 모든 관심사를 관통하는, 없어서는 안 될 필독서다.

이 책은 2003년에 『의미를 체현하는 육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판된 바 있다. 번역자와 알렙 출판사는, 이 제목이 몸(특히 여성의 몸)에서 의미를 분리시킨 뒤, 의미를 몸과는 다르다고 간주된 요소들(소유 형태나 지정학적 위치 등)에 특권적으로 부여하고자 했던 당시의 한국 상황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생각했다. 말하자면 이전 책의 제목은 여성은 여성으로 호명되기에 앞서 어떤 특정한 형태(즉 의미가 체현된)의 몸이기에 몸은 의미와 분리될 수 없고 따라서 문제가 되는 바로 그 몸이 정치가 펼쳐지는 현장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이다. 23년이 지난 지금, 그 말(몸은 의미를 체현하고 있다)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한계도 있음은 분명하다.

번역자 이승준은 주디스 버틀러의 입장에서는 ‘의미를 체현하지 못한 육체’가 ‘의미의 장에 진입한 몸’보다 더 중요시된다/문제된다(기존의 규범과 의미를 흔들리게 하고 변경을 불가피하게 만들기 때문에)고 보았기에, 이제는 이 지워지고 삭제된 비체적 존재들을 떠올릴 다른 제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체적 존재들 즉 ‘의미를 체현하지 못한 육체’는 ‘여성’이라는 기표를 뛰어넘어 ‘퀴어’, ‘소수자’, ‘버려진 자들’, ‘이주민’, ‘비주체적 존재’를 포괄한다. 그 몸들은 파시즘의 기운이 전 세계를 휘어 감고 있는 2026년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몸들이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책의 제목을 『중요한 몸』으로 다시 번역하게 된 가장 주요한 이유일 것이다. 철학 연구자 김은주는 「해제」에서, “그는 ‘자연적인 몸’이라는 통념을 무너뜨리고, 몸의 물질성을 권력, 규범, 무의식, 정체화의 접합 지점으로 재구축함으로써, 섹스를 자연으로 젠더를 문화로 구별하는 이분법의 허구를 폭로, 비판하고 몸, 성 그리고 젠더의 질서를 급진적으로 사유한다.”며 이 책의 중요성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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