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고 모험심 강하며 재치 넘치는 소년 기자 땡땡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갖가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땡땡의 모험' 시리즈. 동양과 서양은 물론 아프리카와 사막, 극지방, 바닷속, 달나라 그리고 실다비아나 보르두리아 같은 상상의 공간까지 아우르는 땡땡의 모험 이야기는 '세계 역사와 문화의 백과사전'이라 불릴 만큼 그 내용이 알차고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8권 〈오토카 왕국의 지휘봉〉. 작가 에르제가 이 글을 연재하기 시작할 무렵 오스트리아는 독일에 의해 심각한 공격을 받았다. 이후 나치의 압력 하에 오스트리아 수상이 사임하고, 곧 히틀러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합병을 선언하였다. 제국주의의 야심에 무릎을 꿇은 오스트리아는 결국 독일 제3제정의 한 변방국가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이런 역사적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에르제는 무자비한 테러국인 보르두리아와 그들의 공격 대상인 실다비아라는 가상의 나라를 만들어 보르두리아의 합병정책이 실패로 돌아간다는 내용을 통해 독일군의 무자비한 테러에 강력히 저항하며, 그 계획이 부디 실패로 돌아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발칸 반도의 평화로운 작은 나라 실다비아. 9세기경 실다비아를 점령했던 보르두리아는 무소틀러의 지휘 아래 실다비아와의 합병을 목표로 어마어마한 계획을 세운다. 그건 바로 실다비아의 절대 권력을 상징하는 오토카 4세의 지휘봉을 손에 넣는 것. 마침 오토카 왕의 옥새 연구를 위해 실다비아로 떠나는 알랑빅 교수를 따라 실다비아로 간 땡땡은 우여곡절 끝에 보르두리아 군의 음모를 알아내고는, 위기에 처한 실다비아 구출 작전을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