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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익명연재
글쓴이
이종호 외 1명
출판사
텍스티(TXTY)
출판일
2026년 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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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종호

공식 계정사락
국내 공포문학 저변을 넓히는 데 열정을 아끼지 않으며 명실 공히 한국 공포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964년 대구에서 태어나 고려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고 평범한 회사원을 꿈꾸며 은행에 입사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입사 후 마음속 뜨거운 창작의 열망을 깨닫고 석 달 만에 퇴사, 방송프로덕션에 들어가 다년간 광고,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하는 PD로 일했다. MBC 특집 다큐멘터리 3부작 〈애니메이션이 세계를 지배한다〉로 한국영상음반대상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작업하였다. 하지만 촬영현장에서 머릿속은 늘 다큐멘터리 기획에 필요한 논픽션 아이디어 대신 픽션의 이야기로 가득하곤 했다.

어릴 때부터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했으며 하늘로 솟구쳤다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롤러코스터처럼, 공포가 주는 긴장과 이완을 좋아한다는 작가. 공포작가들의 모임인 ‘매드클럽’을 만든 것도, 《한국공포문학단편선》 시리즈를 기획한 것도 오로지 공포에 대한 애정 탓이라고 한다. 대표작 『분신사바』(2004)와 『이프』(2006)를 비롯한 거의 모든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졌거나 제작 중이며, 명실 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포문학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네이버 ‘유령의 공포문학(http://cafe.naver.com/64ghost)’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
같은 한 줄, 다른 두 편의 이야기. 매드앤미러 프로젝트.

매드앤미러는 ‘매력적인 한 문장이 각기 다른 작가를 만날 때 어떻게 달라질까?’라는 재미있는 상상에서 시작한 텍스티(TXTY)의 프로젝트다.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호러 전문 창작 집단 ‘매드클럽’과 환상문학 웹진 ‘거울’을 모았다. 같은 한 줄에서 출발했으나,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다채로운 매드앤미러의 이야기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공통 한 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나의 과거가 웹툰이 되어 연재되고 있다.

「스며드는 것들」 이종호
“걱정 마. 죄에 대한 형벌은 이미 시작됐으니까.”

웹툰 작가 우진이 어떻게든 벗어나고자 했던 낡고 좁은 번영빌라 404호. 그러나 그의 차기작 〈빙의〉는 오직 이곳에서만 완벽하게 웹툰으로 완성된다. 시나리오 속 굿판의 요란한 꽹과리와 장구 소리가 귓전을 울리고, 신을 부르기 위해 펄쩍펄쩍 뛰는 무당의 거친 숨결이 얼굴에 닿는다. 생생한 감각에 몸을 맡긴 채 그림을 그리다 보면, 정신을 차렸을 때 태블릿은 도무지 우진이 그린 것 같지 않은 그림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리는 동안의 기억은 거의 없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빙의〉야말로 이 지긋지긋한 빌라에서 벗어나 미영과 새로운 삶을 시작할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아니었다면, 수희의 시나리오를 훔치지도 않았을 것이다. 처음 마주한 순간, 욕망에 찬 광기로 마음을 출렁이게 한 그녀의 시나리오 〈빙의〉. 결국 우진이 수희의 작품을 빼앗은 밤 극심한 우울증을 앓던 수희는 자살하고 말았다. 우울증 때문이야. 죽을 만한 일은 아니었어. 우진은 마음을 다스렸고, 〈빙의〉를 웹툰으로 옮기며 죄책감은 점차 희미해져 갔다.

그러나 오늘, 아직 런칭하지 않은 〈빙의〉의 표절 웹툰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그 안에는 〈빙의〉의 일부뿐 아니라, 우진이 수희의 작품을 빼앗은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심지어 우진이 작업에 몰두한 뒤 기억에서 사라진 그의 행적까지 기록돼 있었다.

도대체 이 작품의 작가는 누구일까.
우진의 사라진 기억은 무엇을 감추고 있는 걸까.

「이계전기 연재 중단을 요청합니다」 홍지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웹툰 작가로 다시 만난 용사와 마왕.
검과 마법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요일별 랭킹 전쟁이다!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유럽,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 학창시절 배운 ‘오대양 육대주’ 그 어디에도 ‘칼드레아 대륙’이라는 건 없었다. 망할 놈의 트럭에 치인 열일곱의 어느 날, 태양은 그 이름을 처음 들었다.

마족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의 대륙, 칼드레아. 사고 후 그곳에서 깨어난 태양은 전설이 계시한 용사로 추대받았고, 5년에 걸친 전투 끝에 거대마신을 쓰러뜨리고 마왕을 봉인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다시 대한민국으로 돌아왔을 때, 태양의 칭호는 고교 중퇴자로 추락했다. 교사도, 변호사도, 의사도 아닌 용사는 대한민국에서 쳐주지 않는 ‘사’자였다.

다행히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는 제법 괜찮은 선택지였다. 현대 유통업의 최전선에서 ‘에이스’라는 이름으로 자신만의 일상을 만들어 가던 태양은 지인의 소개로 〈이계전기〉라는 웹툰을 보게 된다. 칼드레아로 이세계 전생한 용사의 모험을 담은 인기 웹툰. 그 작품에는 실제 겪지 않고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디테일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게다가 용사의 얼굴은 아주 악의적으로 못나게 묘사돼 있었다. 놀란 태양은 작가의 사인회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작가로 등장하는 마왕을 본다. 그녀는 분명 태양이 직접 봉인했던 마왕이었다.

천만마족의 군주이자 여섯 거대마신의 지배자인 마왕의 목표가 고작 ‘요일별 랭킹 베스트 3위’라고? 자신의 어시스턴트가 되지 않으면 대한민국 한복판에 거대마신을 풀겠다는 마왕의 치사한 협박을 들은 태양은 결심한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이 세계에 온 마왕의 진짜 목적을 파헤쳐 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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