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람이 남긴 글이나 그림에는 당시의 생활과 풍습이 반영되어 있다.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문학과 그림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 책은 무기술에서 맨손무예까지, 옛 그림 속에 담긴 선조들의 삶 중에서 무예 활동을 꼼꼼히 살펴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검을 다루는 ‘격검’과 ‘검무’, 문인들도 즐겼다는 ‘활쏘기’, 맨손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전통무예인 ‘수박’, ‘택견’, ‘씨름’, 말과 사람이 하나 되는 ‘마상재’, 고대부터 이어져온 돌싸움 ‘석전’ 등 다양한 무예를 소개하고, ‘전통’무예 논란과 서양인의 눈에 비춘 한국인의 맨손 싸움도 다루고 있다.
저자는 큰 그림 중 일부에 불과하기에 보통 사람들이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세밀한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주목한다. 실제 18년간 무예 수련을 해왔기에 그림 속에서 활을 쏘고, 무과시험을 보고 있는 인물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칼의 모양과 놓여 있는 위치, 말위에서 재주 부리는 사람의 모습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그림 중 너무 작은 것은 확대하고, 중요한 동작을 취하고 있는 인물의 그림은 따로 뽑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