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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초록 붕어빵
글쓴이
조연화 글/장인옥 그림
출판사
아주좋은날
출판일
2026년 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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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어린이
마스크에 가려진 마음을 잇는 따뜻한 마법
단절된 세상에 전하는 '배려'라는 이름의 백신


최근 ‘젠지스테어(Gen Z Stare)’라는 신조어가 화제가 된 바 있다. 누군가 말을 걸었을 때 즉각 대답하지 않고, 무표정한 얼굴로 상대를 가만히 응시하는 Z세대의 특징을 일컫는 신조어다. 기성세대에게는 자칫 무례하거나 당황스러운 반응으로 비치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비대면 소통의 그늘’로 분석한다. 스마트폰 화면과 마스크 너머의 세상에 익숙했던 아이들이, 실시간으로 표정을 읽고 감정을 주고받는 ‘오프라인 대화’에 낯설음을 느끼며 생겨난 일종의 버퍼링인 셈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남긴 가장 큰 생채기는 바로 자라나는 아이들의 ‘소통 근육’을 제대로 키울 기회를 잃었다는 점이다. 마스크로 얼굴의 절반을 가린 채 유년기를 보낸 아이들에게, 상대의 미세한 표정 변화를 읽고 공감하며 마음을 나누는 일은 수학 문제보다 더 어려운 과제가 되어버렸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끝났지만,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신간 《아빠의 초록 붕어빵》은 바로 이러한 '포스트 바이러스'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바이러스로 인해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진 아이들. 등교가 재개되어도 4학년이 되어서야 처음 학교에 가는 것 같은 낯설음을 느끼는 아이들의 현실을 그렸다. 비단 학교뿐만이 아니다. 식당보다는 배달이, 대화보다는 문자가 익숙해진 언택트 시대에 우리 아이들은 타인의 표정을 읽고 감정을 나누는 법을 잊어 가는 현실을 말해준다.

이 책은 가상의 바이러스인 ‘페버 바이러스’가 휩쓸고 간 세상, 4학년이 되어 비로소 친구들과 마주하게 된 주인공 '시아'의 이야기다. 온라인 수업에 익숙해져 북적이는 교실이 오히려 공포스러웠던 시아는, 전학생 '견우'와 짝이 되며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온다. 작가는 시아의 시선을 통해 바이러스가 멈춘 뒤에도 여전히 남겨진 마음의 거리두기를 어떻게 좁혀나갈 수 있는지 보여 준다. 특히 제목의 소재가 된 '초록 붕어빵'은 굳게 닫힌 아이들의 마음을 여는 따뜻한 매개체이자, 단절된 이웃을 연결하는 희망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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