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이 하나 달린 동물이라 하여 '일각수', 넓은 의미에서는 동양신화에 등장하는 기린 혹은 인도와 페르시아 등지에 살았다는 카르카단 등을 모두 포함하는 상상 속의 동물 '유니콘'. 이 책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다니지만 왠일인지 순결한 처녀 앞에서는 온순해졌다 하여 특별한 고귀한 동물로 여겨지던 '유니콘' 설화를 배경으로 쓰고 그려진 그림책입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당선된 바 있는 김명희씨가 글을 쓰고, 파스텔톤의 색감이 눈을 사로잡는 러시아 작가 에우게니 팟콜친이 그림을 그려, 신비로운 이야기에 힘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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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은 어느 날 독사에 물려 쓰러진 소녀 마리엔느를 자신의 뿔이 가진 신비한 힘으로 구해내고, 그 이후 날마다 마리엔느의 집에 꽃을 갖다 놓습니다. 마리엔느는 자기 생명을 구해 주고 날마다 아름다운 꽃을 선물하는 이의 얼굴도 모른 채 설레는 마음을 키워 가지요. 그러던 중 왕자의 병을 고치기 위해 유니콘을 잡으려는 왕의 병사들이 숲 속에 나타납니다. 유니콘은 위험을 눈치채고 숲 속 깊숙이 몸을 숨기고, 이번엔 마리엔느가 유니콘을 찾아 숲 속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그것은 병사들을 유니콘이 있는 곳으로 인도하는 결과를 낳고 말지요. 유니콘과 마리엔느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둘만의 짧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무자비한 병사들에 의해 이별을 맞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