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시인 류기봉은 1965년 경기도 가평군 하면 대보리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30여 년 전, 아버지가 남양주시 장현리의 거친 땅을 빌려서 포도밭을 일구기 시작하여 지금은 부자가 함께 이곳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다. 199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장현리 포도밭』, 『자주 내리는 비는 소녀 이빨처럼 희다』, 『포도 눈물』, 『푸른 손금의 페르소나』, 산문집 『포도밭 편지』 등을 펴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남양주군 진접면에서 포도 농사를 짓는 시인 류기봉이 지금까지 쓴 시 가운데에서 포도 농사와 관계된 시만을 추려서 묶은 시선집 을 냈다. 1993년 현대시학을 통하여 등단한 뒤로 이미 두 권의 시집을 냈고 또 틈틈이 더하여 쓴 시 편수가 적지 않으나 이번에 선집을 내면서 시인은 성에 차지 않아 버리고 버린 끝에 겨우 스물일곱 편만을 골라 담았다.
아침 여섯시면 어김없이 포도밭에 나가 잘 익은 포도를 따고 포도나무를 손질하고 더러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면서 포도나무와 얘기를 나누곤 하는 농부 시인 류기봉, 그에게는 포도밭이 애인이고 원고지이다. 그의 시집 에는 포도에 대한 그의 순정한 사랑과 생명에 대한 애틋한 연민 그리고 이 땅의 농부로서 살아가기 팍팍한 고약한 현실에 대한 분노가 진정성으로 응축되어 있다. 그는 포도가 그렇듯이 그의 고통과 기쁨으로 키워낸 거의 시는 우리가 기필코 되찾아야 할 오래된 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