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가 각박한 세상을 아등바등 살면서 까맣게 잊고 있던 그 시절 ‘어머니의 도시락’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아들의 자전거를 훔쳐 간 구두닦이 소년을 혼내지 않고 모르는 척 돌아서주는 아버지, 아픈 어머니의 약값을 벌기 위해 몰래 세차장 아르바이트를 하는 어린 형제, 배고픈 어린 동생을 위해 초코파이를 훔치는 형, 먼저 간 아내를 위해 매일 안개꽃을 사는 남자, 손자에게 동화를 읽어주기 위해 칠순 나이에 글을 배워서 생애 최초의 편지를 써 내려가는 할머니….
어린 시절 어머니가 싸주시던 도시락처럼, 책장 사이사이마다 울컥 하는 감동과 가슴 한구석이 싸해지는 애잔함이 배어나는 소박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서른아홉 편이 오롯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