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혼자입니까?”
망각과 외면의 바다, 가라앉는 자들을 향해 부표를 던지는 소설
1996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서성란의 세 번째 소설집이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됐다. 이번 소설집을 관통하는 주제는 ‘살아 있지만 살아 있다고 볼 수 없는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다. 총 10개의 단편소설에서는 악성 치매와 자궁암, 뇌출혈 같은 육체적 고통부터 실어증과 이명증 같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병든 주체’들이 침묵 속에 발버둥친다. 세계 속에서 희미해져가는, 비명마저 알아들을 수 없는 존재들에게 서성란은 어떻게 목소리를 되찾아주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