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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사하라
글쓴이
김수우 저
출판사
애지
출판일
2005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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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수우

부산 영도가 고향이다. 1995년 [시와시학]으로 등단, 활동을 시작했고, 늦깎이로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서부아프리카의 사하라, 스페인 카나리아 섬에서 십여 년 머무르기도 했다. 이십여 년 만에 귀향, 부산 영도에 글쓰기공동체 [백년어서원]을 열고 너그러운 사람들과 퐁당퐁당, 공존하는 능력을 공부 중이다. 쿠바를 다섯 번 다녀오면서 19세기의 시인 호세 마르티를 사랑하게 되었다. 시집으로 『길의길』, 『당신의 옹이에 옷을 건다』, 『붉은 사하라』, 『젯밥과 화분』, 『몰락경전』, 『뿌리주의자』가 있고, 산문집으로 『어리석은 여행자』, 『이방인의 춤』, 『쿠바, 춤추는 악어』, 『호세 마르티 평전』 등 십여 권을 발간했다. 번역집으로 『호세 마르티 시선집』이 있고, 『지붕 밑 푸른 바다』 외 사진에세이집 다수가 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붉은 사하라 제목에서 암시하듯 김수우 시인의 행로는 오랫동안 사하라 사막에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시집을 열자 사막이 펼쳐진다. 1부에서는 붉은 모래가 날리고 입 속에 그 모래들이 서걱서걱 씹힌다. 낙타를 타고 사막을 걷는 시인의 시는 우리들에게 푸른 바다가 변한 붉은 사하라를 선물하고, 우리는 그 사막을 베개처럼 걷는 시인의 시는 우리들에게 푸른 바다를 꿈꾼다. 2,3,4부가 탐구하고 있는 지금 이곳에서의 삶은 바로 이 사이의 힘에 의해 생성되는 것들에 의한 실체들이다. 여기에는 '배추가 차에 치였다' 가 노래하는 윤회의 실감도 있고 '옛집을 허물다' 에서 처럼 작고 낮은 존재들에 대한 관심도 있다. 이것이야 말로 세계가 탄생하고 소멸하는 원리에 대한 최종적인 전언이라고 할 만하다. '수련 지는 법'에서는 한 존재의 소멸과 그 소멸을 이어 받는 자의 실존의 감정이 고요한 수면처럼 펼쳐지는데, 이것 또한 세계의 윤회적 감각에서 대한 섬세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김수우의 시는 사막의 상상력에서 시작하여 현실의 상상력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근원에 대한 탐구에 바쳐진다. 그의 시에는 과도한 절망의 사치스러운 수식도 없고 고통에 대한 엄살도 없다. 그에게는 모든 것이 긍정되고 포용되는 정신, 굳이 일반화된 언어로 말한다면 지극한 사랑이라고 해야만 할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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