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해방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우리의 현대사 21장면을 되돌아본다. 저자는 우리 현대사가 말하려는 자와 그것을 막으려는 자의 투쟁이었다고 말한다. 1945~1948년 미군정이 실시한 ‘문화정치’, 1948년 제주 4·3항쟁이 그랬고, ‘국가보안법’은 아직까지도 우리가 제대로 된 말할 권리를 갖고 있지 못함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국어의 역사를 통해서 근대민족국가의 형성 모습을 살펴본다. 언어/국어의 체계화에 개입하는 국가권력을 실상을 드러내고, 근대민족국가의 지평 안에서 이데올로기화되고 언어 권력화 된 국어의 모습과 권력과 무관해 보이게끔 위장하며 권력화되는 양태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