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의 자본론과 성경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저자가 합쳐질 수 없는 양자 사이에서 자신만의 변증법을 전개했다. 그 변증법의 결론은 전도서의 해석에서 찾아냈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지적 여정과 인생여정의 결론으로 삼았다.
왜 사는가? 무슨 기쁨을 바라고 사는가? 자끄 엘룰의 전도서 40년 묵상을 통해 이제 존재의 이유를 찾아냈다. 전도서의 텍스트는 다소 평범하고 소시민적인 격언 모음집에 불과한 것일까? 아니면 반대로 비유나 암시 뒤에 심오한 신비를 감춘 비의적인 책일까? 평생 이 책을 붙들고 있었던 저자에게 전도서는 오늘날도 여전히 문제가 되는 우리의 가치와 우리의 학문에 대한 파괴적 아이러니의 전달자이다. 전도서의 현실성과 적실성을 우리에게 알려주면서 그의 지적 여정을 마루리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