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있고 활기찬 재미교포 한국인 2세로 등장하는 여주인공 '진저 리(Ginger Lee)'는 어느 날 엄마가 뉴욕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문 앞에 나타나 ??네 인생을 바꿔주러 왔다!?? 하고 큰 소리를 치기 전까지 자기의 인생이 고장나고 비뚤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왔다.
스물일곱 살 진저가 뉴욕에 온 것은 남보란 듯이 뭔가 '의미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였지, '어떤 의미있는 존재의 부인'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하지만 대단히 한국적인 진저의 엄마는, 괜찮은 재미교포 신랑감 명단을 빽빽이 적어 가지고 와서는, 이제 스물일곱 살에 접어든 진저가 '안전하게 결혼에 골인할 때까지는 절대로 돌아가지 않겠노라 호언장담을 한다.
직업이란 그저 먹고 살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으며, 모든 문제들에 대한 해답은 '괜찮은 전문직을 가진 한국인 신랑감'뿐이라고 생각하는 엄마에게 더 이상 반항할 수 없다고 생각한 진저는 결국 엄마가 소개해주는 남자들을 만나는 동시에, 자신에게는 결혼보다 더 중요한 훌륭한 직업이 있다는 걸 엄마에게 보여주기로 결심한다.
박사 과정을 밟다 중도에 포기하고 패션 잡지사 에 별다른 의욕도 없으면서 그저 나이만 많은 패션 어씨스턴트로 대충 눌러앉아 있었던 진저는 이때부터 승진을 하기 위해 온 힘을 쏟는다. 그러나 자신에게 아무 흥미도 못 느끼는 남자들이나, 오랜 경험과 갖은 처세술로 무장되어 있는 회사 동료들의 암투, 거기에 더해지는 아시아인이라는 인종적 차별로 인해 진저의 스물일곱은 피곤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