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의학교육의 역사는 곧 한국 의학교육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세의대는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오늘날 한국 의료의 토대를 마련해왔고,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기술과 연구 성과를 축적하며 학문과 의료 혁신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런 연세의대 의학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온 ‘의학교육학교실’이 1996년에 국내 최초로 개설된 이래 올해(2026) 30주년을 맞이했다. 한편, 1886년 3월 29일 연세의대의 전신인 제중원의학당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의학 교육이 시작되었으니, 연세 의학교육은 올해로 140년의 역사를 지니게 되었다. 이 책은 ‘좋은 의사를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으로 국내 최초로 개설된 연세의대 의학교육학교실의 30년, 그 성찰과 도전, 혁신의 여정을 담고 있다.
1부 ‘역사’는 세 차례의 대규모 교육과정 개편(CDP2004, CDP2013, CDP2023) 과정을 중심으로 파격적 혁신을 이룬 교실의 활동과 성과를 시기별로 정리했다. 2부 ‘활동’은 의예과, 의학과, 대학원, 펠로우, 학생개발, 교수개발에 대한 교육과 연구를 비롯해 국내외 활동을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3부 ‘사람’은 다양한 의학교육 및 의료현장에서 활동하는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4부 ‘비전’은 AI 시대에 요구되는 의사의 역량 및 전문직업성을 함양하기 위한 의학교육의 방향을 전망했다.
의학교육은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의사의 역할과 역량에 맞추어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단순히 지식과 술기를 전달하는 것만으로는 급변하는 의료환경과 사회적 요구에 대응할 수 없다. 의료 기술의 발전,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 환자 중심 진료 패러다임의 확산, 다학제 협력 진료와 같은 변화는 의사에게 더 복합적이고 심화된 역량을 요구한다. 따라서 교육과정 혁신은 의과대학이 시대적 소명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필연적 과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