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옥탑방」으로 제23회 이상문학상(1999년)을 수상한 작가 박상우의 신작 장편소설. “나의 소설은 공간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한 작가의 말처럼, 공간 이동을 통해 인간의 존재와 조건을 되새기는 작업이 신간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공간 이동의 일대 변화가 일어났다. 작가는 이미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사탄의 마을에 내리는 비』,『독산동 천사의 詩』 등을 발표하며 ‘샤갈의 마을’, ‘사탄의 마을’, ‘사람의 마을’이라는 수평 공간을 탐색하며 그 정점인 『내 마음의 옥탑방』에 이르렀다. 이제 작가는 수평적 한계에 해당하는 ‘지붕’의 실체를 들여다보며 그것을 넘어 열린 공간을 향해 뻗어나가는 수직적 탐색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