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독점 영역으로만 생각되었던 군사 부문이 민간에게로 이전되고 있다. 1991년 시에라리온에서 혁명연합전선이 일으킨 반란으로 시작된 내전은 남아공에 본부를 둔 이그제큐티브 아웃컴즈Executive Outcomes라는 민간 군사기업에 의해 정부군의 승리로 끝났으며, 크로아티아 내전 역시 민간 군사기업인 MPRI에 의해 그 판도가 180도 달라진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과연 민간 군사 기업은 어떤 기업인가?
이 책은 지금까지 베일 속에 가려져 왔던 '전쟁 대행 주식회사' 즉, 민간 군사 기업Privatized Military Firm의 모든 것을 파헤친다. 민간 군사 기업이란 군사 용역을 상품으로 파는 기업으로, 즉 전투 활동, 전략 계획, 군사 훈련, 첩보, 병참, 정보전 등 모든 군사 관련 업무를 대행함으로써 이윤을 창출하는 대기업corporation이다. 이들의 활동 영역은 약소국에서부터 강대국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범위로 한며, 내전부터 국내외 정부, 다국적 기업, 비정부 기구 등 상대를 가리지 않고 용역 활용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저자는 한 나라의 전쟁 판도를 순식간에 바꿔 버린 이그제큐티브 아웃컴즈와 MPRI, 브라운 앤드 루트 등 민간 군사 기업 등을 중심으로 하여, 정통 전쟁술과 법규, 전통적인 안보와 동맹 관계를 뿌리채 흔들고 있는 여타의 현상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