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을 팔다 자꾸만 우산을 잃어버려서, 비 오는 날이면 우산 잃어버리지 말고 곧장 집으로 돌아오라는 엄마의 당부를 들을 현주리. 하지만 논둑길을 따라 너른 미나리꽝이 펼쳐진 시골 마을이 마냥 신기한 현주리는 작은 사물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비 온 후 넘쳐흐르는 도랑의 물도, 발목을 간지럽히는 풀잎 위의 물방울도, 풀숲에서 개굴개굴 울어 대는 개구리 울음소리도 현주리에게는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베개에 집착하는 아이 현주리가 캠핑에 베개를 가지고 가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잔잔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베개아이』의 다음 이야기로, 시골 마을로 이사를 간 현주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절제된 대사와 현주리의 감정 흐름이 잘 표현된 부드러운 연필 그림과 은은한 색감의 채색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선물해 주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