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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헌정
글쓴이
김상봉 저
출판사
길
출판일
2015년 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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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인문
5ㆍ18의 뜻을 ‘철학적’으로 드러내려 한 첫 단행본 연구 결실: 5ㆍ18에 대한 철학적 헌사
5ㆍ18민중항쟁은 한국현대사의 가장 큰 변곡점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여타의 다른 역사적 변곡점을 이룬 사건들에 비해 5ㆍ18만큼 특별한 의미에서 긍정과 형성의 사건이었던 것은 없었다. 동학혁명이나 3ㆍ1운동과 같이 5ㆍ18민중항쟁도 분명 저항과 부정을 통해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형성의 계기를 지니고 있음에 틀림없으나, 5ㆍ18민중항쟁은 새로운 세상을 지향한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지향하는 새로운 세상을 비록 열흘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하나의 ‘공동체’ 속에서 스스로 형성해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각별하며 그런 점에서 다른 모든 혁명적 봉기 또는 항쟁과 구별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저자는 5ㆍ18민중항쟁은 단지 ‘항쟁’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공동체’라고 규정한다. 이른바 5ㆍ18공동체이다. 그 기저에는 열흘이라는 항쟁 기간 동안 광주 시민들이 보여준 놀라운 도덕성과 질서 그리고 연대의식이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으로서의 5ㆍ18을 지금 이 땅에서 생각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것은 바로 5ㆍ18이 단순히 엄청난 사건이었다거나 충격적인 사건이었다는 뜻이 아니라 서로주체성(또는 공동주체성)의 집약된 표현이고 실현이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주체가 자기를 정립한 사건임을 자각하는 일일 것이다. 주체가 따로 있고 객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원칙적으로 모두가 더불어 자기들을 주체로 정립한 사건, 그것이 바로 5ㆍ18이라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논지이다.
하지만 5ㆍ18에 대한 연구는 이 땅에서 유독 사회과학 분야에서만 비교적 활발하게 연구되어 왔다. 대표적인 연구성과로 최정운 교수의 『오월의 사회과학』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이진경이나 조정환, 그리고 외국 학자로는 5ㆍ18을 파리코뮌과 비교ㆍ검토한 조지 카치아피카스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문학계, 특히 철학 분야에서는 이렇다할 단행본 연구성과가 없었다. 따라서 이번 김상봉 교수의 책은 5ㆍ18에 대한 철학적 연구의 첫 단행본이자, 5ㆍ18의 뜻을 ‘철학적’으로 드러내려 한 첫 결실이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5ㆍ18의 철학적 의미를 단순히 형이상학적 물음과 그 답에 머무르지 않고 신학적ㆍ정치철학적ㆍ예술철학적 의미 등 종합적 인식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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