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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마신다
글쓴이
이윤학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05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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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윤학

공식 계정사락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199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청소부」 「제비집」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먼지의 집』 『붉은 열매를 가진 적이 있다』 『나를 위해 울어주는 버드나무』『아픈 곳에 자꾸 손이 간다』『꽃 막대기와 꽃뱀과 소녀와』 『그림자를 마신다』 『너는 어디에도 없고 언제나 있다』 『나를 울렸다』 『짙은 백야』 『나보다 더 오래 내게 다가온 사람』『곁에 머무는 느낌』, 장편동화 『왕따』 『샘 괴롭히기 프로젝트』 『나 엄마 딸 맞아?』, 산문집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소설 『우리가 사랑한 천국』 등을 펴냈고 김수영문학상 동국문학상 불교문예 작품상 지훈문학상 김동명문학상을 수상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이윤학 시인이 제22회 김수영문학상 수상작인 『꽃 막대기와 꽃뱀과 소녀와』 이후 3년여 만에 다섯번째 시집을 냈다. 삶 주변의 낯익은 사물·사건들을 정면에서 마주하고 옮긴 시 60편을 묶은 『그림자를 마신다』. 199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15년 동안 다섯 권의 시집을 냈으니 3년에 한 권 꼴이다. 이번에도 그 사이클을 대략 맞춘 셈인데, 이를 통해 보더라도 그가 얼마나 부지런한 시인인지, 아니 얼마나 진솔하게 시를 업(業)으로 삼고 있는 시인인지 옹골차게 증명된다.

이윤학의 시는 담백하고 명징하다. 그의 시는 드라이하면서도 단단하다. 그는 시에 있어서만큼은 기교나 타협을 허용하지 않는다. 시시각각 싸움을 걸어오는 세상과 언제나 정면으로 맞설 뿐이다. 그 싸움의 끝장에 사리 같은 그의 시가 촘촘하게 박혀 있다. 시에 대한 이러한 자세와 독기가 그의 시의 독특한 아우라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같은 업(業)을 살고 있는 정병근 시인의 해석이다.

이번 시집 『그림자를 마신다』 역시 이윤학 시의 진면목은 ‘묘사력’에서 나온다. 크지 않은 사물·사건들도 그의 시야에 걸려들면 세상의 단면(單面)이 되거나 삶에서의 중요한 상징이 된다. 시시콜콜 진술하고 나열하고 주장하는 방식에 비하면 그의 ‘묘사’는 많은 것을 말하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이미지들을 (설명하지 않고도) 보여준다. 시집 뒤표지의 ‘시인이 쓰는 산문’에 “언어는 정신까지 가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라 적은 단 한 줄의 경구 역시 그러한 인식의 다른 표현일 것이다. 아주 쉬운 시어들로만 엮인 그의 시편들을 보다보면 이윤학 시인의 정신이 보여주는 도저한 의식의 흐름과 마주하게 된다. 그 이미지는 단순한 듯하지만 정갈하고, 투박한 듯하지만 사실은 단단하다. 마치 ‘언어’의 기능은 본시 그러했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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