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소설 작품들보다 드라마틱한 자살로 더 유명한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들에게는 묘한 이끌림을 주는 작가이다. 정작 자신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작품들은 페미니스트 소설의 막강한 후견인이자 여성 문학의 대모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은 난해하다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그녀의 소설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마치 자신의 소설 같았던 그녀의 삶까지 모두 아우르고 있다. 동성애나 사춘기 시절 사촌들의 성희롱, 평생 달고 다닌 우울증과 신경쇠약 등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그녀의 사생활을 굳이 피해가진 않지만, 그보다는 어떤 식으로든 자기만의 예술을 포기하지 않았던 집념 어린 그녀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