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산골에서는 해가 저물면 탄광 일을 마친 할아버지께서 시커먼 탄가루를 온 몸에 덮어쓴 채 집으로 돌아오셨지요. 할아버지는 입술만 깨끗했어요. 할아버지는 그 입술로 내 머리에 뽀뽀해 주시곤 했지요.
어릴 적 산골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동생과 함께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온 할아버지의 따듯한 입맞춤, 오손 도손 둘러앉아 맛있게 먹었던 음식, 숲을 지나 작은 호수에서 동생과 함께한 수영, 목욕 후 난로 앞에 앉아 키득거리며 떠들던 이야기 등 포근하고 잔잔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야기 뿐 아니라 섬세하고 포근한 그림으로 보는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듯 합니다. 산골에서의 삶을 살아보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산골 생활의 동경과 조용한 모습을 꿈꾸게 만들고 시골 할어버지댁의 재미있는 추억들을 떠올리며 웃을 수 있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