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수상한 잔니 로다리의 환상 동화다. 세상을 뜬 지 올해로 25년이 됐지만 재밌고 기발한 상상력은 여전히 빛을 발한다. 짧은 이야기인데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엉뚱하고 놀라운 환상 여행은 꽤나 긴 거리를 가는 듯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이름은 같지만 잔니 로다리의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가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보통 세계를 여행한다. 하지만 앨리스의 눈에 비친 세상은 환상적이기만 하다. 평범한 세계지만 앨리스가 특별하기 때문이다. 손바닥에 세울 수 있을 만큼 몸집이 작은 앨리스는 우리에게 세상을 달리 보여준다. 유리병에 담긴 물은 수영장이 되고, 반딧불이는 비행기가 된다. 맛있는 케이크는 힘겹게 헤쳐나가야 할 산과 늪이 되고, 그림책 속의 '장화 신은 고양이'는 현실이 된다. 모든 것이 늘 똑같아 보이지만 달리 보면 아름다운 세계다. 잔니 로다리의 놀라운 상상력과 유머를 만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