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역할이 바뀌는 순간, 관계도, 진로도, 삶도 달라진다.”
10년 후의 결과를 바꾸고 싶다면, 지금 당장 ‘마더링’을 점검하라
런던대 교육대학원에서 ‘K-마더링’을 연구한 서혜진 박사의 ‘마더링’ 조언
엄마가 된다는 것, 언제부터 이렇게 어려워졌을까? 교육 경쟁, 사교육 시장, 감정 노동, 입시 중심 교육 시스템, 정보 불균형, 비교 문화, 완벽주의 양육이 서로 얽힌 한국 엄마의 마더링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서혜진 박사의 『다시 시작하는 마더링』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엄마들에게 불안과 죄책감에서 빠져나와 자신만의 기준과 원칙으로 ‘마더링’을 다시 설계하자고 제안하는 자녀교육서이다. 런던대 교육대학원에서 ‘K-마더링’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한국 사회에서 엄마의 역할이 지나치게 ‘입시 매니저’로 축소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엄마라는 역할 자체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목하는 8가지 마더링 원칙은 감수성, 즐거운 관계, 권한 위임, 일관성, 실력 양성, 성찰성, 분별력, 동기 부여이다. 저자는 이들 8가지 마더링 원칙을 중심에 놓고, 가족 아비투스(태도, 습관, 취향)와 자녀의 나이, 엄마와 아이의 성향에 따라, 각 가족에 맞는 가장 현실적인 조합을 찾아볼 것을 주문한다. 아이의 감정 신호를 놓치지 않고, 일관된 태도와 루틴을 통해 아이의 자기 효능감을 키우고, 자녀가 성장해갈수록 아이에게 권한을 넘겨주는 식으로 말이다.
엄마가 주체가 되어 ‘가족’ 단위의 기준을 세우고 삶의 방향을 찾아갈 때, 자녀 또한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다. 사교육, 비교, 죄책감 사이에서 길을 잃었거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에도 무기력함을 느끼고, 아이와의 관계가 자꾸 삐걱대서 고민인 부모들에게 이 책은 인식 전환과 내적 균형의 필요성을 조용히 짚어준다. ‘엄마 역할 재설계’를 통해, 엄마가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세울 때 관계와 학습, 그리고 선택의 방향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차분하게 설득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