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 바닷가 생긴대로 구불텅꾸불텅 난 길을 짚어 모항에 닿으면, 띠목마을을 만날 수 있다. 이 띠목마을에서 시인 박형진은 태어났고, 자라났고,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시인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두번째 산문집이다. 농부이며, 시인에, 어린이집 운전수에, 그것도 모자라 '풍물 강습'까지 하는 저자는 나이 쉰을 앞두고 '이제사 알콩달콩 사람 사는 맛을 알겠다'고 말한다. '초등졸'이라는 짧은 가방끈을 무색하게 하는 시인의 글맛과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속에 담긴 고향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