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작가 이성준의 첫 창작집이다.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최대 불운은 그들이 스스로를 현대인이라는 가장 우월한 성격 속으로 내몰리고 있는 강박에서 비롯된다는 작가의 현실 진단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공범』『생고무 사나이』『체리』등과 같은 작품을 통해 현대인에게 강박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예리하게 통찰하고 있다. 또한 『이상한 행진』『미결』등의 작품 속에서 현대인의 성격이 근본으로부터 분열적이라는 점을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묘사를 통해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