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일명 ‘황해도(黃海道) 배뱅이굿’은 문창규 명인(名人)을 거쳐 양소운 명인에게 이어진 ‘배뱅이굿’ 사설을 주석(註釋)한 것이다. 이 해서(海西) 계보의 배뱅이굿을, 관서(關西) 계보의 그것과 구별하기 위해 ‘황해도 배뱅이굿’으로 부른 셈이다.
고(故) 양소운 명인은 서도(西道) 악가무희(樂歌舞戱)의 예인으로 무형유산(구 무형 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과 제34호 강령탈춤 보유자였다. 『논어(論語)』에 나온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표현처럼, 서도 예술의 전통을 현대로 이은 큰 스승이다. 그리고, 본문의 사설 자체는 양소운의 녹음과 박일흥의 사설·녹음·영상 등에 기초한 것이다. 특히, 양소운의 공연 실황인 『배뱅이굿』(서울 신촌 ‘라이브 하우스 난장’ 소리 페스티벌, 1991, 이보형 녹음)에 기초했다.
참고로 양소운 명인의 제자로는 차부회 명인, 박일흥 명인, 안선균 명인, 차재숙 명인, 고(故) 김정숙 명인 등이 있다. 특히 양소운 명인의 아들이기도 한 차부회 명인은 무형유산 제61호 은율탈춤 보유자이다. 최근까지 황해도 무형유산 제7호 황해도 배뱅이굿 보존회 이사장이었던 박일흥 명인도 무형유산 제61호 은율탈춤 보유자이다.
‘박동실제(朴東實制) 역사가(歷史歌)’는 박동실 명창(名唱)의 ‘역사가(歷史歌)’ 사설을 주석한 것이다. 고(故) 박동실 명창은 서편제(西便制) 소리의 대가(大家)이다. 분단 후, 북한의 공훈배우이자 인민배우였다.
그리고, 본문의 사설 자체는 장월중선의 사설·녹음과 오정숙의 녹음과 이성근의 녹음과 정순임의 사설·녹음·영상과 김수미의 사설 등에 기초한 것이다. 특히, 1997년에 감남종의 북에 장월중선이 창(唱)한 「장월중선 <유관순가>」(장월중선·김창옥·장지연 창, 『국악 명문가의 후손들』 1~2집, 서울대 한국문화연구소 기획, 서대석·손태도·정충권 제작, 2005)와 오정숙의 녹음인 『유관순전』(김청만 북, 신나라, 1999)과 이성근·정순임의 녹음인 『창작 판소리 열사가』 1~2집(정회천·이태백 북, 유영대 사설 및 채록, 신나라, 1993)과 이성근의 사설인 「열사가」(편집부, 판소리학회, 『판소리연구』 3집, 1992)에 기초했다.
특히 ‘유관순 열사가’는 초고를 집필해 『강산제 심청가·박동실제 유관순 열사가』(공편)라는 책에 무상으로 실었었으나, 적지 않은 부분을 개고해 이 책에 실었음을 밝힌다.
벗의 우정에 대해, 안선균 명인의 가르침에 대해, 안 팔리는 책인데도 기회를 주신 부크크의 배려에 대해, 「유인만 채록본」(최원식 편저, 『잃어버린 배뱅이굿을 찾아서』, 솔출판사, 2025)과 「배뱅이굿 音樂 硏究」(김인숙, 서울대학교 박사 학위 논문, 서울대학교, 2007)와 김종철의 「해방공간의 항일투쟁 기념과 박동실의 『열사가』」(판소리학회, 『판소리 연구』 제48집, 2019) 등의 논저에 대해 감사한 마음뿐이다.
끝으로, 참고 문헌을 각주로 대신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
2026년 1월 7일 수요일에 인천시 중구 율목 도서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