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지 않을 땐 죽고 싶었다.’는 나의 말은 과장이 아니다. 사랑은 언제나 결국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 가장 원초적인 언어였다. 상실은 나를 무너뜨렸지만, 사랑은 그 무너짐 속에서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나는 사랑으로 애도했고, 사랑으로 용서했고, 결국 사랑으로 다시 숨 쉬게 되었다. -본문 중 인용
이 책은 사랑하던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살아남은 사람으로서 써 내려간 기록이다. 2021년, 친구를 떠나보낸 뒤 나는 단순한 우울을 넘어선 감정을 겪었다. 세상과 분리된 채 홀로 남겨진 듯한 시간, 애도의 언어를 잃어버린 채 살아 있다는 사실조차 버겁게 느껴지던 날들. 그 긴 침묵의 시간을 지나며 나는 깨달았다. 죽음 앞에서 멈춰버린 삶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 힘은 결국 사랑이라는 것을.
'사랑하지 않을 땐, 죽고 싶었다' 는 자살로 가까운 이를 잃은 한 사람이 써 내려간 감정 산문집이다. 그리움과 분노, 미안함과 다정함, 그리고 말할 수 없는 공백까지. 이 책은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다시 살아내는 법을 이야기한다.
누군가를 잃은 뒤에도 세상은 아무 일 없다는 듯 흘러간다. 그 속에서 충분히 슬퍼하지 못한 사람들, 설명할 자리를 찾지 못한 마음들에 이 책은 조용히 말을 건넨다. 슬픔은 숨겨야 할 부끄러움이 아니라, 나눌 때 비로소 견딜 수 있는 인간의 가장 진실한 감정이라고. 이미 SNS와 브런치를 통해 많은 독자들이 이 글에 응답해왔다. '이 글 덕분에 오늘 하루를 버텼다는 고백' 처럼, 이 책은 개인의 기록을 넘어 누군가의 밤을 지탱하는 문장이 된다.
죽음을 통과해 다시 사랑으로 돌아오는 길.
이 책은 그 여정을 가장 솔직하고도 단단한 언어로 증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