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종교’라는 용어는 근대라는 시기에 탄생하였으며, 그 적용 영역이 일본과 한국을 넘어 만주까지 확대된 용어로,일제에 의한 종교탄압의 대표적인 상징처럼 여겨졌다. 일제는 공인교 체제를 도입하여 신도와 불교, 기독교만을 종교로 인정하고 그 외는 비밀결사 혹은 유사종교로 취급하면서 이들에 대해 국가권력을 이용하여 탄압과 교단 해체를 지속해 왔다. 따라서 유사종교라는 용어는 근대기 종교에 대한 탄압의 상징적 표현이었으며, 이를 통해 형성된 부정적 인식은 근대종교가 극복해야 하는 숙명적 과제이기도 했다.
본서는 근대라는 시기를 통해 유사종교라는 용어가 어떻게 형성되고 그에 대한 인식이 변해갔는지에 대한 대체적인 흐름을 파악한 후, 이를 바탕으로 근대의 ‘종교적 특성’ 혹은 유사종교 교단들의 ‘종교적 정체성’ 등으로 시야를 확대하며 세밀한 논의로 나가기 위한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