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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두·이충익·심대윤
글쓴이
심대윤 외 2명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26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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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심대윤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다. 본관은 청송(靑松), 자는 진경(晉卿), 호는 백운(白雲)·석교(石橋)이다. 영조 때 영의정을 지낸 준소의 영수 심수현의 고손자이고, 강화학파의 중심 인물 소론 산림 대사헌 심육의 동생인 이조참판 심악의 증손자이다. 그의 정치·경제적인 처지때문에 교유폭운 매우 좁았으나, 이희영(李曦榮), 강혜백(姜惠伯), 유영건(柳榮健), 정치형(鄭稚亨) 등과 교유하였다.

심대윤의 집안은 증조부 심악(沈?)이 나주괘서사건(羅州掛書事件)에 이어 일어난 1755년(영조 31)의 을해옥사(乙亥獄事)에 연루되면서 일거에 몰락하고 말았다. 이 사건의 후유증으로 그는 벼슬길이 막히고 겨우 양반의 명맥만 유지하게 되었다. 이러한 처지는 그가 학문 연구에 몰두하게 된 원인이 된다. 그는 한양(漢陽)에서 경주이씨(慶州李氏)와 혼인을 하였는데, 그의 처가에 대한 구체적인 사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는 혼인 후 오랫동안 자식이 없어 넷째 동생인 심의돈(沈宜敦)의 아들인 심명택(沈命澤)을 양자로 들였다. 그는 39세 때에 한양을 떠날 정도로 경제적 처지가 매우 곤란하여 노모와 두 동생과 함께 안성(安城)의 가곡(佳谷)으로 이주를 하였다. 그는 그곳에서 경제적인 곤궁을 해결하기 위해 목반(木槃)을 만드는 천한 일에 종사하면서도 학문적인 노력에는 변함이 없었다. 심대윤은 저술에 몰두하다가 1872년(고종 9) 7월 25일 생을 마감하였다.

책 소개

분야인문
인간 마음의 참된 본질에 대한 강화학파의 탐구
내면을 충실하게 만들고 주체적 행동으로 나아가다

창비 한국사상선 제9권 『정제두·이충익·심대윤: 참된 마음의 공부길』은 조선의 실심실학(實心實學)을 주도한 강화학파 대표 학자들의 주요 문헌을 정리한 책이다. 강화학파는 18세기에 들어서 조선 주자학이 현실 정치를 개혁하는 데서 유명무실해지고 고작 하나의 편협한 당론으로 굳어갈 때, 당쟁에서 소외되거나 거리를 둔 학자들이 강화도에 결집해 형성한 사조다. 강화학파의 학자들은, 조선 주자학이 정신을 중시하는 동시에 실천을 강조하는 방식이 서로 연관되지 않는 두 세계를 ‘무매개적’으로 잇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들은 인간 내면의 본질을 탐구하면서 개개인의 생활에서 각자 취하는 주체적 행동이 얼마나 다양한지에 관심을 두었다. 이는 곧 “자기 자신을 충실하게 만든다는 ‘실기(實己)’의 사상”(14면)이고 스스로를 속이지 않기 위해 수시로 자신을 점검하는 주체적 학문의 발흥으로 이어졌다.

18세기 강화학파의 실심실학은 소론의 가계를 통해 계승되었다. 여기서 소론의 가계란 정제두로 대표되는 연일정씨, 이충익으로 대표되는 전주이씨 덕천군파, 심대윤으로 대표되는 청송심씨 등을 가리킨다(좀더 자세한 가계와 계파 관련 정보는 이 책의 서문과 표 ‘강화학파 학맥’에서 볼 수 있다). 그들이 학파를 이룬 18세기는 조선의 유학이 당쟁의 도구로만 쓰이면서 기존에 사회 전반을 지탱하고 통합하는 이념이었던 쓰임새를 스스로 팽개치는 시대였다. 강화학파 학자들은 당시 정통 주자학이 갈수록 본연의 모습을 잃고 있다며 ‘허학(虛學)’으로 명명했다. 그리고 바야흐로 인간이 자신의 양심을 믿고 실천하는 윤리주체라는 점을 내세우는 실기의 실학을 모색하는 때가 도래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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