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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곡가 오늘의 작품 28
글쓴이
전지영 외 11명
출판사
예솔
출판일
2026년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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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전지영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음악평론 부문에 당선된 이후 여러 지면을 통해 음악평론 활동을 해왔으며, 비평과 학술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틀 속에서 이해하면서 관심 영역을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책임심의위원, 경기도 문화재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다.

저서 및 번역서로 『갇힌 존재의 예술, 열린예술』, 『중국음악의 역사』(공역), 『우리 앞의 화용도』, 『근대성의 침략과 20세기 한국의 음악』, 『다시 보는 조선후기 음악사』,『국악 비평의 역사』 『음악, 삶의 역사와 만나다』 등이 있으며, 그 외 다수 학술논문들이 있다.

책 소개

분야예술
“한국 창작음악의 ‘오늘’을 말하다”

한국 창작음악의 현재를 다루는 비평지 『오늘의 작곡가 오늘의 작품』 28호가 발간되었다. 음악학자, 작곡가, 음악평론가로 구성된 모임 ‘오작’은 한국 창작음악의 현재를 기록하고 토론하는 장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매년 두 차례 이 잡지를 발간하고 있다.
『오늘의 작곡가 오늘의 작품』(이하 오작) 28호는 2025년 하반기, 한국 창작 음악계에서 주목할 만한 사안과 논의를 다각도로 담았다. 창작 음악 비평지로서 작품과 공연 비평은 물론, 한국 음악계의 공론장으로서 필요한 질문을 꾸준히 제기해온 오작은 이번 호에서도 동시대 창작자들의 고민과 현장의 흐름을 함께 조망했다.

오작의 첫 코너인 좌담이 그간 제도와 현장의 이슈를 주로 다뤄왔다면, 28호에서는 “우리는 왜 음악을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중심에 두고 일곱 명의 창작자가 자신의 동력과 삶의 리듬을 서면 좌담으로 풀어냈다. 장르와 작업 방식은 다르지만, 음악가로 살아가게 하는 힘을 묻는 고백은 창작자뿐 아니라 청중에게도 유의미한 질문을 남긴다.

[흐름과 진단]에는 편집위원 네 명의 글이 실렸다. 신예슬은 ‘관습적인 연주회’와 다른 형태의 음악 공연에 주목하며 공연예술로서의 음악이 성립하기 위한 질문의 조건을 점검한다. 박민희는 ‘국악’을 단일 장르로 소비하는 관습이 낳는 오독과 무비판적 환대에 관해 이야기하며, 동등한 비평 기준과 변별력 있는 청취의 필요를 제안한다. 전지영은 기술 융복합 공연의 유행 속에서 ‘기술 활용’이 예술적 성취를 대신하는 반복적 상황을 비판하며 인간과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최유준은 디지털 플랫폼의 확산으로 전문 비평가의 권위가 약화된 시대에 비평 언어의 다원주의적 재배치가 요청된다고 진단한다.
[작가와 작품]에서는 초창기 한국 작곡가를 현재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한편, 동시대 작곡가와 창작자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 조성우는 〈명태〉의 작곡가 변훈이 한국 음악사에서 갖는 의미를 짚고, 최우정은 23년간 음악극 작업을 하며 축적해온 단상들을 풀어낸다. 김도윤은 기억의 인용ㆍ장르 확장ㆍ세계관 구축을 통해 관객과의 접점을 넓혀온 지난 15년의 작업을 소개하며, 김기영은 연희집단 ‘갱’의 지난 10년을 자문화기술지 형식으로 정리한다.

[창작의 현장]에는 2025년 하반기 다섯 개의 공연 리뷰가 수록됐다. 나성인은 국립창극단 판소리시어터 〈심청〉이 남긴 질문을 정교하게 짚고, 백소망은 『2025 여우락 페스티벌』을 통해 민요가 어떻게 재상속될 수 있을지를 되짚는다. 박해진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작곡가 프로젝트』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전통의 재발견』을 비판적으로 점검하며 ‘사유 없는 기획’이 남긴 피로를 지적한다. 이상빈은 『2025 대한민국 작곡제전』의 의미를 참가자이자 관찰자의 시선으로 정리하고, 정세담은 네 명의 여성 작곡가가 ‘시간’을 주제로 구성한 공연에서의 시공간적 경험을 기록한다.

오작은 2016년 복간 이후 10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며(9호~28호, 총 20권), 새로운 시즌을 위한 편집위원진 개편을 진행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창작 플랫폼과 동시대 음악의 흐름을 보다 민감하게 포착하기 위해 기획과 비평의 관점을 재정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동안 오작이 계속해서 꾸준히 견지해온 지향점은 변하지 않는다. 소리로 전해진 감응을 언어로 옮기는 음악 비평의 근원적 어려움 속에서도, 각자의 음악적 경험이 지닌 고유한 가치와 목소리가 이어지도록, 오작은 그 역할을 앞으로도 계속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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