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는 우리 미술계에 대한 원론적인 문제 제기와 현장비평 성격의 글, 우리 근대미술에 대한 연구보고서, 전시평, 불교미술 관련 글, 민족과 세계를 염두에 두고 집필한 글 등이 모여 있다. 한마디로 ‘지금 여기’라는 현장성을 중시하면서 우리 미술의 정체성 혹은 자생성을 아우른 집적물이다. 한편으론 25여 년간 한 우물을 판 한 비평가의 현장보고이며, 거칠게 불어오는 외국 바람의 틈새에서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애쓴 한 지성인이 길어 올린 맑은 샘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