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의 구상 기간을 거쳐 출간된 이 책은 바타이유의 이론서 중 가장 체계적이고, 가장 탁월한 저서로 꼽힌다. 그가 이 책에서 천착하는 것은 '넘치는 에너지의 비생산적 소모'다. 모든 문명사의 변화 원인을 잉여의 소비 방식에서 찾는 바타이유는 비생산적 소모, 즉 '저주의 몫'을 고려하지 않는 사회가 어떤 형태의 끔찍한 소비와 맞닥뜨리게 되는지를 경제학, 사회학, 인류학 등 전방위적 성찰을 통해 깊이 있게 탐사한다. 뛰어난 문명론이기도 한 이 책은『에로티즘』의 작가 바타이유의 사상적 근원을 명료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