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석하게 마른 흙을 몸에 있는 영양분과 섞어 부들부들한 흙으로 바꾸며 매일을 보내는 지렁이는 어느 날, 자신이 그렇게도 심혈을 기울인 일이, 자기의 존재 자체가 그다지 가치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된다. 쥐며느리와 달팽이, 개똥벌레를 만나면서 여행을 알게되고, 저 멀리 보이는 무지개를 목표삼아 힘든 여행을 시작한다. 나른해진 일상 속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자문하는 이들에게 더 나은 존재로의 변화를 꿈꾸며 여행길에 올랐던 지렁이의 여정 속 깨달음을 통해 그 해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