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는 언제나 서로 적대적일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과학자와 종교인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그 둘을 서로 화해할 수 없는 숙적으로 여긴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 이런 통념을 벗어날 길은 없는 걸까? 저명한 신학자이자 조지타운 대학교 석좌교수인 존 호트는 신간 『다윈 안의 신』에서 바로 이런 물음에 대한 답변을 들려준다. 그는 다양한 과학 분야 중에서 다윈주의에 굳건히 뿌리박고 있는 진화학[진화론]에 초점을 맞추어, 과학과 종교가 또는 다윈과 신이 서로 적대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서로를 풍성하게 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호트는 다윈주의가 생명에 관해 많은 새로운 사실을 알려준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과학이 자연과 존재의 깊이를 이해하는 있어 분명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현대에는 과학이 비과학적 신념으로까지 발전하여 오히려 우리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종교와의 상호보완적인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진화의 신학’이라는 인식의 열린 공간으로 우리는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