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가 일본을 바라보는 시각은 황금의 섬 지팡고로부터 시작해 첨단산업에 이어 제패니스크Japanesque까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무사도, 곧 사무라이 정신이다. 2004년 10월까지 일본 5000엔 지폐 속의 인물이었던 니토베 이나조는 서구인들에게 환상으로만 알려져 있는 일본의 무사도를 보다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쓴 책으로, 사무라이 정신의 핵심 덕목인 의, 용기, 명예, 극기, 할복 등을 저자 특유의 방대한 지식과 정연한 논리로 설명한다.
국제연맹의 평화주의자이면서 한편으로는 구한말 조선을 '나약하고 죽어가는 나라'로 표현하며 식민주의의 당위성을 설파하기도 한 저자가 말하는 사무라이 정신은 일본 군국주의의 토대이기도 하며, 오늘날까지도 일본 우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상이다. 그 일본 정신의 근간을 풍부한 사진자료와 논리정연한 글로 쉽게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