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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화의 사과나무 아래서
글쓴이
장지화 저
출판사
여는길
출판일
2026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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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장지화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나 청년 운동·정당 활동·지역 돌봄 정책까지 삶의 현장에서 길을 만들어 온 시민 정치인이다. IMF 시기 ‘푸른 학교’를, 2000년 초에 사과나무 작은 도서관’을 꾸렸고, 학부모 거버넌스를 설계했으며, 여성·노동·돌봄 의제를 제도로 연결하는 일을 해왔다. 현재 진보당에서 성남을 기반으로 ‘돌봄 3법’과 ‘성남 돌봄 119’ 구상을 추진하며, 청년기본자산등 구조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을 설계 중이다. 2026년 지방선거에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한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비탈길에 있는 빈 가게들 중 그나마 완만한 곳의 점포를 고르고 골라 ‘사과나무 도서관’의 첫 삽을 뜰 때, 제 마음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막막함 속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피워내고, 엄마들의 거버넌스를 일구며 우리는 함께 꿈을 꾸었습니다. 그러나 그 정성이 무색하게도, 우리는 부당하게 밀려나고 쫓겨나는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끝났다고 했지만, 저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밟힐수록 더 질기게 살아나는 잡초처럼, 다시 새로운 공간을 찾아 뿌리를 내렸습니다. 그렇게 다시 문을 연 사과나무 공유 공간은 이전보다 더 넓게 가지를 뻗어 아이들과 학부모는 물론, 청년과 노동자들까지 모여드는 쉼터가 되었습니다. 새로 옮긴 공간을 보던 한 지인이 웃으며 말하더군요. “장지화가 심은 사과나무 한 그루가 울창한 사과 농원이 됐네!”

제게 정치는 이 사과나무를 키우는 일과 같습니다.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평등의 뿌리, 누구나 차별 없이 쉴 수 있는 다양성의 그늘, 그리고 우리 모두가 나누어 가질 존엄의 열매, 그 나무가 성남이라는 대지에서 튼튼하게 자라나도록, 저는 오늘도 묵묵히 물길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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