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못생긴 벌레가 있었습니다. 울퉁불퉁 큰 눈에다가 움푹움푹, 삐뚤삐뚤 이상한 머리통, 등에는 시커먼 털들이 수북하고, 보라색 다리는 징그럽습니다. 못생긴 벌레는 다른 벌레들은 왜 자기처럼 안 생겼는지 궁금 했습니다.
딱정벌레처럼 가는눈과 메뚜기처럼 맨들맨들한 연두색 등이랑 팔랑거리는 날개만 있다면 어디든 숨어서 무서운 새가 못 찾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변장을 했지요. 못생긴 벌레의 변장은 너무 우스웠어요. 오히려 무서운 새의 눈에 띄고 맙니다. 너무 무서워진 벌레는 온몸이 더 못생겨졌고 맛이 없을 거라 생각한 무서운 새는 멀리 날아가 버렸습니다. 이제는 못생긴 벌레는 "나 이제 못생긴 게 너무 자랑스러워!" 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못생긴 벌레 총각과 결혼하여 더 못생긴 아기벌레들을 많이 낳았습니다.
못생긴 벌레의 외모는 못생겼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톡특함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누구나 다 예뻐서 자랑스러운게 아니라 못생겼고 남들과는 조금 다르지만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은 누구든지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리즈 피콘의 유쾌하고 재치있는 그림이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