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승옥이 만화도 그렸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1960년 4월 19일, 혁명의 시작으로부터 5.16 혁명 직전인 61년 2월 14일까지 그는 서울경제신문에 대학생 신분으로 시사만화를 그렸다.
혁명 직후, 혼란스러운 사회상과 그 속에서 벌어진 해방구와 같은 모습, 끝없는 토론과 무능한 정부 속에서 시달리는 민중의 삶이 그의 만화 칸칸에서 녹아나고 있다. 정치사와 일상사를 아우르는 방대한 시사적 주제 속에 4.19 혁명의 컨텍스트와 혁명속 일상사가 살아 숨쉰다. 그런 그의 만화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보다 상세하게 비쳐볼 수 있는 기회로, 그가 연재기간동안 그린 만화 전체와 함께 당일 신문의 주요기사와 함께 당대 시대상에 대한 연구자료가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