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북한 연구가 하나의 지역학이자 여러 학문이 학제적으로 연결된 융합 학문을 지향해야 하는 시점에서 북한 연구의 성과를 되짚어보고, 향후 연구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북한연구학회가 발간한 ‘북한연구학회 연구총서’의 제3권이다. 총 5권으로 구성된 ‘북한연구학회 연구총서’의 대주제는 ‘김정은체제: 유산과 도전, 새로운 국가전략의 모색’이다. 김정은체제가 공식적으로 출범한 지 3년이 가까워진 시점에서 김정은시대를 조망할 수 있는 객관적 프리즘을 제시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총서를 기획, 출간하게 되었다.
권력승계 이후 김정은은 매우 빠른 속도로 제도적 리더십을 구축하고 지식경제시대를 염두에 둔 새로운 발전전략을 제시함으로써 21세기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상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비록 백두혈통 승계에 기반을 둔 리더십의 정통성 구축과 사상, 군사, 대외관계에서 선대의 정치방식을 지속하고 있긴 하지만, 교육개혁을 단행하고 과학기술 분야에서 개혁조치를 추진하는 등 사회문화 여러 영역에서 국가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이 책은 변화된 대내외적 환경에서 정권을 승계한 김정은체제와 북한 주민의 변화를 향한 몸짓을 조명해보고자 문화예술·교육·과학·도시환경·일상문화를 포괄한 북한 사회문화 전 영역에서 포착되는 북한의 문화현실과 변혁을 위한 움직임에 주목했다.
이 책의 저자 11명은 현재 북한 사회의 현실과 사회문화 전반에서 진행 중인 변화의 징후들을 세심히 관찰해냈다. 제1부는 김정은시대의 문화 동향과 정책에 관한 네 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고, 제2부는 김정은시대에 가장 혁신적인 개혁 조치가 추진되고 있는 교육, 과학기술, 도시 건설 분야에 관한 네 편의 글, 제3부는 북한의 문화생태와 일상문화의 현실을 다룬 세 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