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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큰형들
글쓴이
전성태 저
출판사
난다
출판일
2015년 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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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전성태

1969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닭몰이」로 실천문학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근대화 과정의 삶과 풍정을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문체로 폭넓게 그려 왔다. 저서로는 소설집 『늑대』, 『매향(埋香)』, 『국경을 넘는 일』과 장편 소설 『여자 이발사』가 있으며, 평전 『김주열』, 3인 르포집 『길에서 만난 세상』이 있다. 2000년에 신동엽창작상을 받았고, 2009년 『늑대』로 채만식 문학상, 무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민족문학연구소가 선정한 ‘2009년도 올해의 작가’로 뽑혔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옛맛 그대로 우려내고, 손맛 그대로 주물러낸
타고난 얘기몰이꾼 전성태의 새뜻한 이야기백과
『세상의 큰형들』

관록의 작가 전성태의 유일한 산문집. 5년 전 출간되었던 것의 제목을 바꾸고 윤종석 화가의 드로잉으로 새 옷을 입혀 세상에 다시 내놓는다. 계간 『문예중앙』 연재 당시부터 선후배 작가들은 물론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던 그의 산문은 그의 소설과 연장선상에서 세상의 비루하고 아픈 것들을 덤덤하게 그려내는 데서 그 미덕을 인정받아왔다.

그는 이야깃거리를 찾기 위해 전 지구상을 돌지 않는다. 그는 가장 가까운 데서, 가장 친밀한 데서, 가장 만만한 데서 이야기의 수명을 따진다. 이 세상 그 누구도 한 여자의 뱃속에서 나오지 않는 이는 없지 않은가. 그 빤하면서도 놀라운 이름의 ‘어머니’ 또한 그가 부르면 다르다. 더 아프고 더 짠하다. 이유는 분명하다. 엄살을 부리지 못하는 그가, 예의를 중시하는 그가, 말을 아끼는 그가 제 어미로부터도 분명한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어미가 내 어미로 읽히고 그의 아비가 내 아비로 읽히며 그의 형이 내 형으로 그의 동생이 내 동생으로 그렇듯 그의 가족이 내 가족으로 투영되는 것이다.

총 4부로 나뉘어 차곡차곡 포개놓은 그의 산문은 어머니가 내게만 몰래 주려고 장롱 속에 꼭꼭 숨겨둔 만 원짜리 지폐 같다. 한 장 한 장 접힌 모양새가 제각각인데다 돈의 냄새가 아닌 오래된 좀약 냄새 같은 게 배어 있는 어머니의 쌈짓돈. 가슴이 아파 술값이나 옷값으로 쉽게 써버릴 수는 없을 것만 같은 돈, 그러나 누군가를 위해 기부하는 자리라면 기꺼이 남몰래 내놓고 모른 척할 수 있을 돈, 전성태의 산문은 그런 지점에서 단연코 자부할 수 있는 우리 문학의 힘이다. 그의 산문을 사랑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의 산문을 존경하는 이유다. 우리는 이렇게 글을 써야 했다. 아니 우리는 이렇게 글을 써야 한다. 쓸쓸하고도 허망한 생, 그러나 사랑이 삶의 어느 한 밑바닥인 것은 분명함을 아는 작가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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