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한 그릇》에는 각종 채소로 만든 83가지 요리 레시피가 실려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주 재료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들이라는 점과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조리법이 간단하다는 점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요리책이 이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막상 요리를 하려면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게 아니다. 언뜻 보기엔 쉬워 보여도 실제로는 여러 가지 사전 준비와 복잡한 조리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레시피는 그야말로 심플함 그 자체이다. 굽고, 삶고, 데치는 아주 기본적인 방식이 주를 이루고 조리 시간도 길지 않기 때문이다. 요리에 곁들일 양념장을 만드는 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더욱 매력적인 건 이렇게 손쉬운 조리법을 활용해 한 가지 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때그때 입맛에 맞게 필요한 만큼 만들어 색다른 식감을 즐길 수 있으니 맛에 질릴 일이 없고, 덩달아 음식을 낭비할 일도 없다. 평소 채소 요리를 자주 만들어 먹는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 없고, 대가족의 풍성한 식탁, 싱글라이프들의 간소한 식탁에도 두루 요긴한 팔방미인 요리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