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한 지 올해로 아홉 해째인 송화네. 송화 아빠 송성일이 송화의 시선으로 농촌 생활 첫해의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쓰고, 송화 엄마 류준화가 비나리 마을의 자연과 농촌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책이다. 이방인에서 당사자가 된 송화네 가족이 우리 농촌의 속내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그동안 우리가 갖고 있던 ‘전원일기’식의 농촌 이미지를 걷고 실제 우리 농촌의 현실을 보게 해 줄 것이다. 농촌 사람들의 삶의 단위는 1년이다. 자연의 섭리와 같다. 봄부터 가을까지 농사일을 하고 겨울이 되면 휴식을 취하며 다음해의 농사를 준비한다. 이 책은 송화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나기를 일기 형식으로 담았다. 봄이면 비닐하우스에서 고추 모종을 키운 다음 밭에 옮겨 심고, 여름이면 농작물보다 키가 큰 풀을 맨다. 가을엔 새벽이슬 맞으며 밭에 나가 정성껏 키운 고추를 따고, 겨울이면 내년 농사를 준비하며 낙엽을 긁어모아 거름을 만드는 등 소일을 하며 휴식을 취한다. 농촌 사람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이야기하면서도 자연이 주는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